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이 일고 있는 여자 복싱 선수 두 명,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와 린위팅(대만)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이슈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남성 염색체인 'XY'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과거 국제복싱협회(IBA)에서 실격 처리된 바 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들의 출전을 허가하며 논란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여자 복싱 칼리프와 린위팅 결승 진출 및 성별 논란
린위팅의 준결승 승리
린위팅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7㎏급 준결승전에서 튀르키예의 에스라 카르만을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그녀는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린위팅은 오는 11일 새벽 폴란드의 율리아 스제레메타와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칼리프의 압도적인 실력
이마네 칼리프 역시 66㎏급 결승에 진출하며, 그녀의 뛰어난 실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칼리프는 16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기권을 받아내며 46초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이 과정에서 불공정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기권한 이탈리아의 안젤라 키리니는 “나는 내 목숨을 지켜야 했다”고 호소하면서 논란을 더욱 부각시켰다.
성별 논란의 배경
이 두 선수는 지난해 IBA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일반 여성보다 많이 분비되는 성발달이상(DSD)으로 인해 실격 처리되었다. 그러나 IBA는 이들의 염색체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판단할 수 없으며, 이들이 규정에 따라 출전 자격을 얻었다고 판단하여 출전을 허가했다.
국제 사회의 반응
두 선수의 출전과 관련하여 국제 사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대만 체육부는 린위팅의 성별 논란이 "허위 정보"라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고, 알제리 언론은 칼리프에 대한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극우 인사들은 칼리프가 '트랜스 선수'라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며 비판하고 있다.
칼리프는 “괴롭힘은 큰 영향을 미친다”라며, 자신에 대한 혐오 발언과 괴롭힘을 중단해달라고 국제 사회에 촉구했다. 그녀는 “올림픽 원칙과 헌장을 지켜달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정신 건강을 챙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론
2024 파리 올림픽 복싱에서 성별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칼리프와 린위팅의 결승 진출은 이 논란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경기가 올림픽의 공정성과 포용성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